이란중앙은행 외환시장 개입 승인

이란 정부가 최근 미국의 제재가 재개된 이후 리얄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자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국영TV가 보도했습니다.

리얄화는 불안정한 경제상황, 현지 은행업무의 문제점 및 미국의 핵협정 탈퇴와 제재로 인한 원유 수출 위축으로 인한 경제 침체를 두려워하는 이란인들의 달러화 수요 증가 등으로 가치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원유산업을 직접 겨냥한 미국의 제재가 11월 4일 발효될 예정입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제재조치를 이란에 대한 “경제 전쟁”이라고 선포하였습니다.

행정, 입법, 사법부 수장이 이끄는 국가 경제 최고위원회는 중앙은행 총재가 외환 시장에 개입하고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은행이 은행과 허가 받은 환전소를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억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중앙은행은 적절한 시기에 외환시장에서 환율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표가 지난 몇 달 동안 행하지 않았던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는 정책을 다시 시행하는 것인지에 대한 여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환율 사이트에 따르면 이란 리얄은 지난 수요일 비공식 시장에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달러당 186,000 리얄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3월 이란 신년기준 환율 대비 75% 절하된 수준입니다.

비공식 시장을 추적하는 사설 환율 웹사이트에 따르면 토요일에는 1달러당 174,300 ~174,500 리얄에 거래되었습니다.

공식환율은 달러 당 42,000리얄이며, 주로 식량과 의약품과 같은 필수재화를 수입하는데 적용됩니다.

최고 정부기관은 또한 환전소들이 외화를 수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고, 비석유 수출업자들은 3개월 이내에 그들의 달러수입을 수입업자들에게 재투자 하거나 판매하도록 요구했습니다.

미국이 달러화와 귀금속 매입과, 광물자원 및 석탄 거래 등에 대한 제재를 다시 가한 후 이란은 환전소에 의한 달러와 금 수입에 대한 제재를 완화시키려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참조 : Iran allows central bank to defend rial by intervening in forex market,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