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로운 협상 가능성 시사

Trump Signals Openness to a ‘New Deal’ to Constrain Iran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과 지역분쟁 활동에 대한 추가적 제한를 받아들인다면 핵협정 유지에 동의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트럼프는 이란핵협정을 최악의 협상이라고 비난하는 등, 기존의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면 유럽과 미국이 새로운 합의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서 여운을 남겼습니다.

트럼프는 5월 12일 핵협정을 파기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상당히 괜찮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5월12일 내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하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의 핵협정은 부실한 합의로 기초부터 썩어들어가는 나쁜 협상입니다. 우리는 확실한 토대위에서 새로운 협상을 하는 것이 가능하며 곧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이례적으로 북한의 김정은을 칭찬하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크롱의 미국 방문 목적 중 하나는 트럼프가 핵협정을 떠나지 않도록 설득하는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이란을 견제하는 내용의 핵협정 ‘부속’합의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탄도 미사일 실험에 대해 제재한다는 것에는 합의에 도달했으나 핵프로그램 제한을 무기한 연장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핵협정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핵프로그램 활동을 조금씩 허용하는 이른바 일몰조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의 회담에서 마크롱은 이란핵협정이 불완전하지만 폐기되어서는 안되며 또 다른 포괄협정의 한 축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같은 날 알리 샴커니 이란국가안보위원회 의장은 트럼프가 핵협정을 파기할 경우 이란은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란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핵협정을 파기할 경우 즉시 우라늄 농축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NPT 초기 회원국중 하나인 이란은 과거 수차례 탈퇴경고를 한 바 있지만, 실제로 탈퇴한 적은 없습니다. 이란전문가들은 유럽과 러시아 중국이 핵협정을 지지하고 잔류하는 한, 이란이 NPT를 탈퇴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참조 : Trump Signals Openness to a ‘New Deal’ to Constrain Iran, 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