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랙시트 이후 이란과 영국의 관계

Will Brexit jump-start Iran-UK trade?핵협상 타결 이후, 많은 해외기업들이 이란 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작년 9월 테헤란에서 개최되었던 국제박람회에서 자한기리 부통령은 핵협상 타결 이후 이란이 유치한 해외 직접투자는 143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에너지, 자동차, 철도 등 핵심산업에 이란이 유치한 투자액은 490억 유로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들 투자의 대부분은 유럽기업들과 체결한 것인데, 제재 해제 후, 이란과 EU의 무역증가는 놀라울 정도로 증가하여, 2017년 EU의 이란수출은 82억 유로로 전년의 65억 유로보다 크게 증가했고 특히 수입은 55억 유로에 달해 전년보다 345% 증가를 보였습니다.

EU국가 중,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가 이란의 주요 교역국인데, 특히 영국과 이란의 무역증가는 다른 유럽국가보다 비교적 완만함에도 불구하고, 주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영국-이란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핵협상 타결 이후 양국간 무역은 50% 증가했습니다.

이란이 영국에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재개하면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작년 9월 영국의 신재생 에너지 기업인 케르커스(Querqus)가 이란에 60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프로젝트가 종료되면 세계최대 태양광 플랜트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10월에는 영국의 International Hospitals Group이 18억 유로를 투자해서 이란에 암센터를 짓기로 했습니다. 암센터는 투자부터 건설, 구매, 경영까지 모든 과정을 영국 기업이 진행하게 됩니다.

12월에는 GSK Healthcare가 이란에서 의약품과 백신을 제조하기 위한 투자협상이 최종단계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영국기업들이 이란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좋은 사례들입니다.

향후, 브렉시트가 영국과 이란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서방국가 가운데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이고 이란 또한 영국과 건설적인 관계를 원하기 때문에 양국관계는 희망적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조 : Will Brexit jump-start Iran-UK trade?, Al Mon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