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해 협약 타결, 초 읽기

Map of Caspian Sea카스피해에 접한 이란, 러시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 5개국 장관들이 모스크바에 모여 이틀 동안 카스피해의 법적 지위를 규정할 카스피해 협약 초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곧 다가올 카스피해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번 5개국 장관 회담은 카스피해에서의 경제, 물류, 해운, 치안, 환경 등 카스피해의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법적 지위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입니다.

이들 5개 국가는 90년대부터 카스피해에 관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협상을 해왔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카스피해에 접한 국가는 이란과 러시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련이 붕괴되자 새로 독립한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이 세계 최대의 내해(內海)에 대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지난 25년간 협상은 지지부진했습니다.

하지만 5개국 모두 이제는 합의가 필요할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고, 따라서 최종 타결을 위해 집중적인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에서는 모스크바 회담 후,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이 이란 국내에서 잇따르자 에브라힘 라힘푸르 이란 외교부 차관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이란의 몫은 작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차관은 카스피해의 북부 50%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분할하는 지역으로 이란과 상관 없는 지역이고 남부 지역은 이란과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이 분할해야 하는데, 이들 국가 중 이란의 해안선 길이가 가장 짧다고 설명했습니다.

라힘푸르 차관은 곧 다가올 카스피해 정상 회담에서 12개의 카스피해 관련 협정에 서명이 있을 예정이고, 현재 이에 관한 협상이 거의 타결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아직 논의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하며 국민들이 루머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란의 몫이 20%에 불과하다는 루머에 대해 라힘푸르 차관은 카스피해 협상이 수박 자르듯 간단하게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호소했습니다. 카스피해 정상회담은 내년 봄 이란의 아스트라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참조 : Despite rumors, Iran says it’s not surrendering share of Caspian Sea, Al Mon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