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 대비하는 이란

Image of Bitcoin비트코인 가격이 끝을 모르고 폭등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 논쟁이 불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는 와중에 이란중앙은행도 예외는 아닙니다.

현재 이란에서는 중앙은행을 포함한 어떤 국영금융기관도 비트코인을 거래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국가사이버위원회을 비롯한 유관기관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한 개당 6억5천만 리알(약 15,000 USD)에 거래되고 있는데,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환전소, 웹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은 중앙은행의 시야에서 벗어난 사각지대입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계속에서 국민들에게 비트코인이 가지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나세르 하키미 중앙은행 부총재는 비트코인이 이란에서 공식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은 투자수단으로써 비트코인이 가지는 위험성과 극심한 가격변동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또한 비트코인 거래로 인한 피해는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부총재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금융업 활성화를 위해 최신 핀테크 개발에 관한 6개의 보고서를 준비 중인데, 이 가운데 하나는 암호화폐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내년 신년(2018년 3월21일)에 공개될 예정인데, 그 때까지는 중앙은행이 암호화폐의 사용에 관해 어떠한 결정도 미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에 가지는 가장 큰 우려는 돈세탁과 피라미드 사기 같은 범죄에 이용될 경우 마땅히 감시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도 있습니다. 압돌하산 피루저버디 국가사이버위원회 의원은 각종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가지는 저렴한 거래비용과 익명성 등으로 인해 미래 금융시스템 및 사업환경에서 비트코인이 가지는 잠재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피루저버디 위원은 중앙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준비 중인 것과는 별개로 국가사이버위원회가 암호화폐 사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외종목거래소인 Iran Fara Bourse (IFB)의 아미르 하무니 대표는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입니다. 그는 암호화폐 장단점에 대한 평가가 끝나면 거래에 암호화폐 사용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상품거래소인 Iran Mercantile Exchange (IME)의 하미드 솔타니네저드도 상품거래에 비트코인을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 거래소 대표 모두 국내 다른 자본시장 상황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금융당국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참조 : Bitcoin in Iran awaiting CBI decision, Tehran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