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병원’과 ‘무비자 의료센터’

Stethoscope on the map관광업은 세계 각국이 큰 관심을 가지고 육성하는 산업입니다.

세계관광협회(World Tourism Organization)에 따르면 전세계 관광산업 규모는 종종 원유 총 수출액을 능가한다고 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을 다량 보유한 이란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관광산업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의료관광입니다.

이란 정부가 최근 주변국에서 의료관광 박람회를 개최하고 32개국과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모두 이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의료 인프라 투자는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란내 각 주요도시에 대단위 의료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한 축이고 자유무역지대 같은 국경지역에 무비자 의료센터를 짓는 것이 다른 한 축입니다.

먼저 주요도시 상황을 보면 중동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호텔병원’이 현재 테헤란에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100개 병상과 100개 스위트룸을 보유하고 있어 환자 가족까지 넉넉하게 수용이 가능합니다.

이스파한에서는 ‘헬스케어 시티’라고 명명된 의료단지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총 4단계로 건설이 진행될 예정인데 2억6천만 달러가 투자될 계획입니다. 1단계는 이미 완공되어 미용시술과 전통의료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미야에서는 민간 자본이 현재까지 2억6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이란 최초의 스마트 병원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의료기관과 온라인으로 연결될 스마트 병원 완공에는 앞으로도 2억 5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경과 인접한 자유무역지대에서는 주로 다른 성격의 의료센터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키쉬 자유무역지대입니다. 이 곳의 최첨단 의료센터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의료관광을 런칭하여 점차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아라스(Aras)와 아르반드(Arvand) 자유무역지대의 의료센터는 아직 키쉬만큼 의료관광이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이미 사업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특히 아르반드 자유무역지대청은 5백만명이 거주하는 이라크 바스라를 겨냥하여 무비자 의료센터 개원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라크 바스라 시민들이 무비자로 자유롭게 아르반드에 입국하여 의료서비스를 받고 귀국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르반드 자유무역지대에는 이미 2억3천만 달러 이상이 병원건설에 투자되었고 1억3천만 달러 이상의 해외 및 민간투자가 곧 집행될 예정입니다.

이란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란으로 의료관광을 오는 국가는 이라크, 파키스탄, 요르단, 바레인 같은 주변국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서방 출신도 상당수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호응이 높은 진료는 성형, 불임치료, 모발이식, 비만치료, 치과, 안과 등입니다. 보건부에 따르면 작년 10만 5천명이 의료 목적으로 이란을 방문하여 6억달러의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반관광비자로 입국하여 의료서비스를 받은 경우까지 포함하면 12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정부는 2022년까지 의료관광객 수를 연간 60만명까지 늘려 25억달러의 수입을 거둔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조 : Iran emerges as health tourism destination, Al Mon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