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신재생 에너지에 쇄도하는 유럽

Solar panel being installed.중동에서 에너지라고 말하면 으레 원유가 떠오르지만, 요즘엔 중동 각국들이 너도나도 청정에너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들이 청정에너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급속히 증가하는 인구에 대한 원유와 가스공급이 부담스러운데다가 국내 원유 수요를 줄이면 그만큼 수출량이 늘기 때문입니다.

기후만 놓고 따진다면 중동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서 천혜의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의 태양광발전소(Mohammed Bin Rashid Al-Maktoum Solar Park), 모로코와 이집트가 추진하는 풍력발전소 등이 그 예입니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앞선 나라는 수력발전에 많은 투자를 한 이란입니다. 그리고 이란은 지금 풍력과 태양광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란에서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데, 노르웨이의 사가(Saga)가 30억 달러 상당의 이란태양광사업 투자를 결정했고 스카텍(Scatec)이 1억3천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협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덴마크의 한 기업도 1억 달러규모의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만 이란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9월에는 영국의 케르커스(Quercus)가 5억 유로 투자를 발표했고, 7곳의 독일기업들이 이란 호라산 지방을 탐사하여 풍력과 태양광 발전 가능성을 조사했습니다.

작은 프로젝트들은 이미 완공이 끝나갑니다. 독일 아도어(Adore)와 스위스 뒤리옹(Durion)이 공동으로 투자한 케르만州의 20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 시설은 이미 공사가 끝났습니다. 이들 기업은 인근지역에 100 메가와트급 발전소 추가건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메트카(Metka)가 이스파한에 짓고 있는 1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도 이미 완공되었습니다. 메트카는 현재 하메단에도 14메가와트급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란정부에 따르면, 제재 해제 이후, 유럽기업들은 이란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총 36억 달러를 투자해서 현재까지 48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유럽기업들이 이란에 쇄도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란이 신재생 에너지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란정부의 제안이 파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란정부의 제안은 생산된 전력의 20년간 구매 보증과 5~13년에 걸친 면세혜택입니다.

참조 : European Firms Pour Money Into Iranian Renewable Energy Projects, For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