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안 블랙 프라이데이 : 하라조메

Inside view of shopping mall‘블랙프라이데이’ : 서방에서 유래한, 쇼핑으로 유명한 이 날이 점차 중동과 아시아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온라인 상점들은 블랙프라이데이의 이란버전이라 할만한 대규모 할인 행사전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이란 온라인 쇼핑업계에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까요?

이란에서는 오랫동안 노루즈(이란신년) 또는 기타 다른 기념일에 대규모 할인행사를 여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이런 프로모션 행사들은 전국적 차원에서 연간 매출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정도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란인들은 장사에 귀재들입니다, 그랜드 바자를 걷다 보면, 시장상인과 고객이 얼마나 기가 막히게 흥정을 잘 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쇼핑에 블랙 프라이데이가 도입되면서 이란 소비자들도 새로운 상거래 문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온라인 쇼핑몰, 바밀로(Bamilo)가 처음으로 서방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참고하여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를 시작하자, 과연 이란 상거래 문화에서 정착될 수 있을지, 여기저기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2016년에는 서방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날에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를 가졌습니다. 다만 이름은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하라조메(Harajome)로 바꾸었습니다. 하라(Haraj)와 조메(Jome)는 각각 이란어로 ‘판매’와 ’금요일’을 의미합니다.

바밀로는 하라조메를 홍보하기 위해 전국적 버스투어를 기획하는 등 엄청난 자금을 투자했고 파르스 온라인, 페르시안은행 같은 기업들이 후원했습니다. 바밀로에 따르면 하라조메 첫 해에 평일보다 15배의 주문폭주가 있었고 그 다음해에는 주문이 30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아직 비관적인 견해들이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하라조메가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하라조메에 동참하는 쇼핑몰들도 속속 늘고 있습니다. 만약 하라조메가 온라인 쇼핑에서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면, 전체 시장을 크게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이란에는 현재 정식 인가를 받은 25,000개의 온라인 쇼핑몰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은행에 따르면, 작년 인터넷, 모바일, POS등 전자상거래 규모는 3,65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요약하면 이란인들이 점점 더 온라인 상거래에 빠지고 있습니다.

참조 : Could Harajome Become Iran’s National Shopping Holiday?, TechR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