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생산중단 논란

Saipa 'Pride'이란산업표준연구원(The Institute of Standards and Industrial Research of Iran)이 25년된 구형모델인 ‘프라이드’의 생산을 올해 안에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마즐리스(의회) 산업위원회 소속인 아지즈 아크바리언 의원이 밝혔습니다.

프라이드는 1980년대 한국과 일본시장을 겨냥해서 개발된 모델로, 1990년대에는 포드의 ‘페스티바’란 이름으로 미국에서도 출시되어 크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란에서는 1993년, KIA의 라이센스를 받아 대형 로컬 메이커인 사이파(SAIPA)가 생산을 시작했는데, 프라이드는 출시 직후, 곧 이 회사의 캐시카우 모델이 되어 20년 이상 꾸준히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표준연구원이 낮은 품질을 지적하며 프라이드의 생산중단을 촉구하자, 프라이드의 운명에 대해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란품질조사연구원(Iran Standard and Quality Inspection Company)은 프라이드의 낮은 품질과 기준에 미달하는 안전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프라이드는 5단계로 구성된 안전성 테스트에서 단 한번도 별하나 이상을 받아 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아크바리언 의원은 사이파가 표준연구원의 명령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올해 내에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이파의 CEO인 마흐디 자말리  회장은 “수요가 있는 한, 생산을 계속 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표준연구원측은 모든 자동차 모델이 새로 개정된 83가지 품질표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하고 2018년까지 기준에 미달하는 모델은 퇴출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수난에도 불구하고 5,600 달러라는 이란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프라이드는 최고의 인기 모델로 아직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올해 3월21일부터 4월20일까지 이란의 로컬자동차 업체들은 68,074대의 승용차,버스, 상용차를 생산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1,398대 증가한 것이고, 사이파는 같은 기간 23,947대의 차량을 생산하여 25.5%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이중 프라이드 생산이 몇 대인지 정확한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참조 : Iran MP Calls for Kia Pride Production Halt, Financial 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