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Keyboard click“전 세계가 이란의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테헤란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니키 어거이 의 말입니다. 니키는 그녀의 조국이 최근 몇 년간 디지털/ IT에서 얼마나 급격한 변화를 겪었는지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기업인 “We are social”에 따르면, 작년 이란의 인터넷 이용은 3G / 4G 보급에 힘입어 21%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휴대폰 이용자의 40% 만이 3G / 4G를 이용하고 있어 아직 성장할 여지는 많습니다. 텔레그램 같은 소셜미디어가 세력을 넓히고 로컬 스타트업의 확산과 새로운 앱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이란내 IT확산 트렌드에 모멘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란에는 온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4천만명의 텔레그램 유저가 있습니다.” 니키의 말입니다. ”많은 이들은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그리고 자신의 웹사이트를 결합해서 스스로의 사업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온라인 사업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익숙한 비즈니스지만 이란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것입니다. 급속한 디지털화를 이끄는 배후에는 통신회사들의 경쟁이 가장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Rightel이 3G 서비스를 3년 동안 독점하고 나서 Irancell과 MCI에게 3G / 4G 사업허가가 난 것이 불과 3년전 이었습니다.” 온라인 IT전문지인 Techrasa의 모하마드 아잘리 의 말입니다.

이란통신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MCI와 Irancell은 지난 3년 동안 각각 1,280만명과 1,050만명의 3G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한때 3G를 독점했던 Rightel은 3G 및 4G를 합쳐 겨우 200만명의 이용자를 유치했을 뿐입니다.

“이란에서는 불과 4년 남짓한 기간에 적극적으로 앱을 이용하며 인터넷에 접속하는 4,800만명의 휴대폰 이용자가 갑자기 출현했습니다.” 니키가 말합니다. “1년전과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영역은 택시업입니다.

“이란에는 우버택시 같은 Snapp, Tap30, Carpino가 있습니다. 거의 모든 테헤란 시민이 이들 앱을 사용합니다.” 택시업뿐만 아니라 온라인뱅킹도 이미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가장 큰 착각이 이란에도 인터넷이 있냐고 묻는 것입니다.” 니키가 말을 이어갑니다. “이란에는 1,500만명의 인스타그램 유저가 있다고 말해주면 다들 깜짝 놀랍니다. 이 숫자는 비율로 따지면 북미의 3배입니다. 이 모든 것이 불과 3년만에 바뀐 것입니다. 세계의 다른 곳에도 이처럼 급속한 변화를 겪은 나라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통신사간 경쟁이지만 니키는 또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란인들은 매우 단순합니다. 편해지기만 한다면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입니다.”

보안문제로 다른 나라에서는 신중하게 도입됐던 온라인 뱅킹도 이란인들은 바로 받아들였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니키는 테헤란의 교통란도 온라인 발달에 한 몫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1,200만명이 거주하는 테헤란에서 하루 3~4시간을 차 안에서 보내는 이란인들은 온라인 이용을 그만큼 편리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텔레그램은 사교적인 이란인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앱인데, 이란내에서 어떻게 현지에 맞게 진화할지 앞으로 두고 볼 일입니다. 이란인구의 60%가 35세 미만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IT기술의 소비자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커리어를 위해 IT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는 사람들입니다.

니키는 말합니다 “이란에는 우수한 고등교육을 받은 양질의 엔지니어와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란에서 스타트업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입니다”

이란 정부가 스타트업의 육성에 적극적이라는 사실도 니키의 자신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참조 : Iran’s tech boom: Amid blocks on Apple, Facebook, Google, new apps are emerging, ZD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