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 이란투자합의

Oil equipment작년 1월, 이란과 P5+1(안보리 상임이사국+독일) 이 합의한 핵협상(JCPOA)에 따라, 풀린 이란제재는 제2차 제재(Secondary Sanction)로 미국外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즉, 이젠, 미국外 기업들은 블랙리스트(SDN List)에 등재된 단체 및 개인만 아니라면, 이란과 자유롭게 투자 및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기업을 직접 대상으로 한 제1차 제재(Primary Sanction)는 여전히 건재합니다. 따라서 민항기 판매 같은 특별한 경우 외에는 미국기업은 이란과 투자 및 거래가 금지됩니다.

그런데, 오늘, 국첨단기업이 이란’원유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이란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사실이라면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기념비적인 사건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오일쇼 기자회견에서 이란석유산업장비협회(Society of Iranian Petroleum Industry Equipment Manufacturers : SIPIEM) 회원이며 파니드 엔지니어링(Panid Engineering) 대표인 ‘네다 무사비자데건’(Neda Mousavizadegan) “미국의 ‘폴 코퍼레이션(Pall Corporation)와 석유화학장비 생산라인을 테헤란 인근 카라지市에 건설하기로 합의” 했음을 발표했습니다-Financial Tribune.

무사비자데건 대표는 “첨단여과기술을 보유한 폴 코퍼레이션을 통해 석유화학처리 및 정유과정에 필요한 여과, 분리, 정제기술을 이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Iran Daily. 무사비자데건은 “그 동안 ‘非규격 장비’를 해외에서 비싼값에 수입해 왔으나, 이란 내에서 생산하면 구매비용을 10분의 1로 줄여, 국내수요에 충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라크, 중앙아시아 국가 등에 수출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Tehran Times. 오일쇼에 참가한 폴 코퍼레이션 관계자도 기자회견에서 이란시장 진입에 관심이 있다고 했습니다-IRNA.

이란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관련 허가가 이미 발급되었으며 생산라인도 곧 건설에 들어갈 것이라고 합니다-Tehran Times. 만약에 이번 투자가 실제로 성사된다면, 이슬람 혁명 이후 최초로 미국기업이 이란 원유산업에 직접투자 하는 것입니다-Iran Daily. 과거 클린턴 행정부 시절,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社가 이란원유산업 투자를 검토한 바 있으나, 이란-시리아제재법(ILSA)이 통과되면서 계획을 철회 했습니다.

만약, 폴 코포레이션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제재면제권(Sanction Waiver)를 발급받으면 이란 투자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폴 코포레이션 측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PressTV. 따라서 실현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석유메이저 엑슨모빌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5월6일부터 4일동안 진행된 세계최대규모의 원유엑스포인 이란오일쇼에는 중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러시아, 일본, 한국등 37개국 4,500 명의 원유산업관계자가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으며 미국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원유사들도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Tehran Times.

참조 : Iran, US to make joint investment in oil industry: Official, IRNA 

Pall Corp. first US tech firm to invest in Iran, Iran Daily 

U.S. company to help Iran build equipment for oil, gas industry, Tehran Times 

Pall Corp. first US tech firm to invest in Iran in years, PressTV 

US Firm to Build Oil Filter Plant in Iran, Financial 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