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못지 않은 ‘이란의 입시열기’

Concour

 

 


1969년에 처음 실시 되어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콩쿠르(Concour)’ 즉, 이란의 대학입학시험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험입니다. 교육당국의 통제 아래, 동시에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이 시험은 수험생들의 인생을 결정하게 되며, 응시자의 5%만이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 할 수 있습니다. 올해 7월6일~7일 이틀동안 치러지는 콩쿠르는 929,790명의 고등학교 재학생를 포함한 그 이상의 인원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보니, 관련 교육산업 규모만 약 11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대입수험생을 80만명이라고 가정하면 최소 1인당 1,330 달러가 필요합니다.” 32년 경력의 교육전문가 알리 바크티어리의 말입니다. 여기에 국립평가원을 비롯해서 국공립, 사교육 기관의 종류 및 수가 매우 다양한데, 이들 기관이 벌어들이는 돈이 매년 2,600 백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콩쿠르는 또한 매우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규모 산업이기도 합니다.

강사, 강의기획, 문제출제, 모의고사, 교육상담, 인쇄소, 학습지 저자, 교육앱 등 교육산업은 많은 관련 산업종사자들을 부양하고 있는데, 바크티어리에 따르면 약 2백만명이 입시 관련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반고용시장의 취업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상당수 대학졸업자들이 입시등 교육산업에 몰리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콩쿠르 코칭 수업으로 인한 수익은 일반고등학교 운영에서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이권이 걸린 산업인만큼 다양한 기관, 단체, 개인등이 교육제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국립교육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응시자수가 전년대비 7.5% 증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크티어리에 따르면 교육산업은 사양산업이라고 말합니다. “ 이란의 중위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학입시지원자는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의학, 치의학, 약학 같은 몇몇 인기 있는 학과를 제외하고는 상황이 대체로 비슷할 것입니다”. 콩쿠르는 수학, 기술, 과학, 인문, 외국어등 5가지 영역에서 치르게 되는데, 선택과목의 수를 늘려 대학들을 평준화 하겠다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가 많습니다. 하지만 바크티어리는 “적절한 목표설정과 공부 계획만 잘 수립한다면 실제로 사교육은 꿈도 못 꾸는 오지에서 이란 최고의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참조 : Trading in Education, Financial 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