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세계의 거울”

Isfahan Palace터키석과 사피이어 장식으로 눈부시게 햇빛을 반사하는 ‘이스파한 나크셰 자한광장(Naqshe Jahan Square)’의 ‘샤 모스크(The Shah Mosque)’의 그늘에 관광객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이 광장의 명칭을 번역하면 세계의 거울(Image of the world)이라는 뜻입니다.

오늘날 이스파한은 이란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입니다. CNN이 중동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로 선정한 ‘아바시 호텔(Abbasi Hotel)’에 문의하니 3개월치 예약이 모두 끝나 방을 구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제재해제 이후, 관광객들이 크게 모이면서 다른 호텔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년간 관광객이 3배 증가했고 투자는 그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스파한 관광청의 모하마드 이자드카스티가 숙박업과 휴양시설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합니다. “현재 이스파한에는 15,000개의 방이 있는데, 최소 그 열배인 150,000개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스파한의 관광객 증가는 이란 전체 상황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대 페르시아 제국 유적인 페르세폴리스와 타브리즈 전통바자등 21개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World Heritage)을 보유하고 있는 이란의 관광객수는, 로하니 정부 집권 이후, 2012년의 380만명에서 2015년, 520만명으로 크게 늘었고, 관광수입은 8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관광객 증가의 대부분 몫은 유럽등 서방국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관광가이드로 근무하고 있는 모하마드 도리에 따르면,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완화가 관광객 증가로 이어졌고, 지난 2년간 그의 여행사가 취급한 관광객 수는 전보다 10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기 있는 관광지는 테헤란, 이스파한, 쉬라즈, 케르만, 야즈드이고 경험 많은 관광객들은 타브리즈와 카스피해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그는 아직 관광인프라가 많이 부족하여 호텔 구하기가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파한 市당국은 숙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텔신축에 세금을 면제하고 상당수 전통가옥들을 숙박시설로 개조하는 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 중에 하나입니다.

참조 : Tourists flock to Iran’s ‘image of the world’, al Jaze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