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탈퇴에 따른 아시아 주요국 동향

Asian companies braced for impact of US sanctions on Iran아시아 국가들은 이란의 주요 교역상대국입니다. 특히 아시아 원유수입사들은 트럼프의 핵협정 탈퇴로 제재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란에 진출한 일부 기업들은 벌써 사업중단을 결정하거나 검토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들도 각자 전략마련에 분주한 모습니다.

중국은 이란에게 있어 가장 큰 수출상대국이자 세번째 수입상대국(중국으로부터 주로 통신장비와 자동차를 수입)입니다. 그리고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수입국입니다.

중국은 앞으로도 이란과 계속 교역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의 핵협정 탈퇴로 개별국가들이 제재에 동참하도록 강요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거래한 개별 기업에 대해서는 대응조치를 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중국정부가 수개월전부터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제재 재개에 반대한다고 밝혀온 가운데, 중국의 주요통신장비 업체인 ZTE는 이미 제재를 받아 미국과의 거래를 7년간 금지당했습니다.

“미국이 중국통신기업들의 미국수출을 막았기 때문에 더 이상 미국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기업들에게 이란은 아주 중요한 고객입니다. 특히 중동진출에 관심이 있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중국 마켓리서치 기업인 IIMEA의 Zhang Yi의 말입니다.

중국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Great Wall Motor도 “우리가 미국의 이란제재를 지켜야할 이유는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란수출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이란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지적재산권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변호사 Gregory Wendell Dennis는 중국이 제3국 또는 대리인을 통한 루트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이란과의 교역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도도 이미 이란에 엄청나게 투자했습니다. 특히 처바하항 개발이 눈에 띄는데 인도는 처바하항 투자를 통해 인도산 제품이 파키스탄을 거치지 않고 걸프만이나 유럽에 수출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한 처바하 개발을 통해 이란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습니다.

처바하항 개발은 인도의 국영기업인 Indian Ports Global Ltd가 민간기업들에게 하도급을 발주하며, 주도하고 있는데, 미국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들과 루피거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정부 대변인은 “이란 핵문제는 이란의 평화적 핵에너지 이용권리를 존중하여 대화와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되야 한다는 것이 인도정부의 일관된 공식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인도, 한국은 2016년 제재가 해제되자, 재빨리 이란산 원유수입을 크게 늘렸습니다. 작년, 중국 혼자 이란으로부터 2억2천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고 한국은 총 원유수입의 13% 를 이란산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년부터 한국정유사들은 이란산 원유수입을 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원유사인 한화토탈은 “작년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왔는데, 현재는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정부는 최근 자국정유사들과 긴급회동을 가졌는데, 통상부 장관은 제재면제국 대상에 포함되기 위해 미국과 협상할 뜻을 밝혔습니다.

일본은 이란으로부터 대량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반면 소량의 자동차와 기계류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33개 일본기업이 이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일본 무역관의 한 관계자는 이란이 매우 유망한 시장이지만 미국제재를 피하기 위해 단기계약 위주로 사업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참조 : Asian companies braced for impact of US sanctions on Iran, Financial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