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항만, 처바하 개발 본격화

Strategic Chabahar port development plan inaugurated지난 12월10일 17개국에서 온 각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체스탄州의 처바하 항만 준공식을 성대하게 개최했습니다.

이로써 이란정부는 제재해제 이후 추진해왔던 국가 전략 프로젝트, 처바하항 개발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언론에게 공개된 항만 현장에서는 부두에 설치된 스위스제 크레인이 이리슬(IRISL : 이란국영해운) 마크가 선명한 화물선에서 인도산 밀 컨테이너를 연신 하역하고 있었습니다.

이 컨테이너들은 총 백십만 톤으로 예정된 인도의 밀수출 중 세 번째 선적분입니다.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할 이 밀 컨테이너들은 하역 후 곧바로, 최근에 완공된 샤히드 베헤슈티 컨테이너 터미널의 광대한 컨테이너 야드로 옮겨졌습니다.

컨테이너 야드는 곧 유럽과 아시아産 장비들로 채워질 예정인데, 여기에는 인도가 제공할 8,500만 달러가 투입됩니다. 그리고 멀지 않은 장래에 이곳 터미널의 화물 처리량이 한계 능력의 66%에 도달하면, 추가로 5곳의 부두 건설이 착수될 예정입니다.

그렇게되면, 처바하 항구의 화물 처리능력은 연간 8,200~8,500 만 톤까지 증가하고, 여기에 현재 건설중인 다목적 터미널과 610km 연장의 아프가니스탄行 철도까지 더해지면, 인도에게 처바하항은 중국과 파키스탄에 대항하는 커다란 전략적 자산으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460억 달러를 투자하여 파키스탄의 그와다르 항구로 이어지는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을 개발하고 있는데, 처바하에서 10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이란정부는 처바하항 이용이 파키스탄 회랑 이용보다 컨테이너당 1,000 달러씩 저렴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란정부가 처바하에 크게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인도는 처바하항 개발을 위해 5억달러 한도의 신용공여 제공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참조 : Iran: Chabahar Port promise and nuclear deal threat, Al Jaze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