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성장을 가져올 철도혁명

Iran map


 

만약, 고대 페르시아인들이 지난 3월, 로하니 대통령과 알리예브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양국 철도를 연결하기로 합의하는 장면을 봤다면 환호성을 질렀을 것입니다. 고대 페르시아가 서아시아 대부분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교통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여 세계 최초의 고속도로인 ‘왕도(The Royal Road)를 건설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옛 왕도는 아직까지 현대의 이라크, 터키 주요도시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런 고대 페르시아의 업적을 다시 재연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이란의 아스타라와 아제르바이잔의 아스타라를 연결하는 철길은 고작 10km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작은 연결이 인도에서 이란을 거쳐 러시아를 연결한다는 거대 프로젝트, 국제남북교통회랑(INSTC : International North-South Transportation Corridor) 계획을 완성시키는 최종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이란 정부는 올해 말, 회랑이 완성되면, 이동속도가 수에즈 운하와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하는 해로만큼 개선되어 수요가 현재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거리에서 해상운송은 저렴한 비용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속도가 빠른 철도운송을 선호 하는 상품들이 제법 있습니다. 사과, 멜론, 양파같이 신선도가 필요한 식품은 뭄바이에서 모스크바까지 20일을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식품이 컨테이너 안에서 40일을 보내면 부패할 것입니다.

EU의 러시아 제재가 계속되자 ‘유럽을 우회하여 연결되는 안정된 공급로’라는 개념이 인도와 러시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란은 이미 환적(Transshipment) 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략 매년 150만톤의 해외운송화물이 이란철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국제남북교통회랑, 즉 INSTC가 완전히 완전히 제기능을 하게 된다면 운송량은 현재의 2~3배에 달할 것입니다. 이는 이란경제에 상당한 수익과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이란이 과거에 누렸던 역할, 즉 지정학적으로 동방과 서방, 그리고 실크로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하여 역내 균형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정학적 우위성을 의미합니다.

균형자의 길은 쉽지 않습니다. 10년간 지속됐던 이란제재는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자금을 고갈시켰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이란은 매년 철도를 200km씩 연장해 왔습니다. 그리고 제재해제후, 서방투자가들은 이란정부의 연간 2,000km 철도 연장계획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인도,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링크는 새로운 개발을 유도할 것입니다. 인도, 러시아, 이탈리아는 이미 투자에 착수했습니다. 유럽기업들은 철도차량 공급에 서명했으며 이란정부는 410억 달러의 재원마련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마 중국만큼 큰 관심을 가진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작년, 시진핑 주석은 이란을 방문하여 이란 고속철건설 사업에 서명했습니다. 중국도 이란처럼 고대 실크로드를 재연할 ‘일대일로’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대일로가 성사되면 세계 인구의 70%를 연결하게 됩니다. 이란은 프랑스 두 배의 영토와 더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추진하는 새로운 운송로 계획이 완성되면 역내 경제를 통합시키면서 번영과 안정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참조 : Rail Revolution to Boost Trade, Investment, Financial 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