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화폐 리디노미네이션 검토

정부 웹사이트 dolat.ir 에 따르면  이란 중앙은행의 제안으로 검토된 바 있었던 통화시스템 개혁과제 중 하나인 기존 리알에서 “0”을 4자리를 제거하는 방안과 국가 화폐단위의 공식명칭을 기존 “리얼”에서 “토만”으로 전환하고 1 토만은 10,000 리얼에 상당하는 가치로 정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도 리알이 이란의 공식화폐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상적인 거래에서 토만을 사용하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시행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 관련부처에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리디노미네이션 조치에 대한 논의는 이란중앙은행장인 압돌나세르 헴마티에 의해 국회로 건의되었으며 주된 목적은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서 내수거래 촉진, 거래편의 제고, 대외위상 제고, 회계기장 간소화 였다.

지난해 폭발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인한 경기부진과 함께 금융거래에서 큰 자릿수를 사용함에 따른 리알화에 대한 대외위상 하락과 화페 사용에 대한 불편증가 등이 금번 화폐개혁 조치의 주요 요인으로 파악된다.

2016년도에도 중앙은행의 건의로 국회에 기존 화폐단위에서 “0” 한자리를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서 국회로 상정되었으나 채택되지 못했다. 지난해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와 물가상승률은 반세기 전과 비교하면 2,743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화폐표기는 이러한 물가상승률이 반영되어 조정되지 못했다.

이란중앙은행은 리디노미네이션 시행 전 2년간의 전환기를 통해서 토만을 공식화폐로 대체하기 위한 화폐주조 및 금융기관의 결제시스템 교체, 그리고 모든 공식 서류와 계약서 수정 등의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현재 화폐에서 “0”을 4개 삭제하는 리디노미네이션 조치가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며 조치에 따른 소모비용은 비교적 사전계산이 되나 편의성 향상 및 대외위상 제고에 의한 편익은 불확실한 측면이 있어 리디노미네이션 조치에 대한 실효에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 1월에 신규 500,000 리얼 체크를 공개하였는데 이 신규 체크상에는 4개의 “0”이 흐릿하게 표기되어 있다. 이 신규 디자인 체크 발행은 현재 중앙은행에서 검토하고 리디노미네이션 조치의 사전단계로 해석 될 수 있다.

참조 : Iran Govt’ Wants to Reform the Rial: Deleting Four Zeros, Financial Trib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