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허르, 동남아 – 중앙아시아 및 CIS간 무역 요충지로 부각

오만해에 인접한 이란 남동부에 위치한 항구인 차바흐르는 이란에서 정치 및 경제적으로 큰 의미를 지닙니다. 이란 정부는 수년 간의 협상 끝에 이 항구의 개발 프로젝트를 인도에 위탁했고 인도는 항구에 2개의 정박지를 건설하기 위해 5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11월 대이란 제재 이후 차바허르 항구를 포함한 여러 이란사업의 미래가 그늘에 가려졌습다. 다행히 인도와의 수차례의 협상 끝에 미국 정부는 차바허르 프로젝트를 경제 제재 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했습니다.

차바허르에는 샤히드 칼런타리 항과 샤히드 베헤쉬티 항구가 있습니다. 샤히드 칼런타리 항구의 개발은 1983년에 완료되었지만, 5단계 개발사업으로 계획된 샤히드 베헤쉬티 항 개발사업은 2007년 1단계를 시작한 이후 지속된 미국 및 유럽연합의 제재로 인한 재정 부족으로 2016년까지 샤히드 베헤쉬티 항구의 개발은 거의 중단 상태였습니다. “ 2016년 5월 이란, 인도, 아프가니스탄은 차바허르 항구 개발사업을 포함한 3국간 운송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고 차바허르가 속한 시스탄-발루체스탄 주 해양국장어거이가 설명했습니다.

인도는 이 중요한 항구 개발 협력을 위해 이란과 오랫동안 협상해왔습니다. 인도는 차바허르 항구를 통해 파키스탄을 우회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상품을 수송할 수 있게 되고, 아프가니스탄은 바다를 통해 인도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당시 인도 모디 총리는 뉴델리가 차바허르 전략적 항구에 5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 후 2018년 2월 이란 대통령의 인도 방문 중, 이란해양항만청과 인도의 포트글로벌리미티드 간에 샤히드 베헤쉬티 항구 1단계 임차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어거이 해양국장은 해당 합의 후에, 인도 측에서 개발사업을 함께할 파트너를 선정하기 위해 공개 입찰을 통해 이란의 카베 그룹이 선정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어거이 해양국장에 따르면, 기술 이전은 인도 측과의 합의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대부분의 인력은 이란인이며 인도 측 역시 항만 관련 지식과 기술을 이란에 이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어거이 해양국장은 지금까지의 샤히드 베헤쉬티 항만 1단계 진행상황에 대해, 203만 평방미터 이상의 토지를 개간했으며 총 길이가 1,700m가 넘는 다목적 정박지 3곳을 완공하였고 선박이 정박하기 위한 16.5m 깊이 준설공사에서 1,550만 입방미터의 준설공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우기에도 선박들을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도록 1,470m의 방파제를 만들었습니다.

차바허르 항은 6천만 유로 상당의 장비, 이동식 기중기, 선박 하역기, 승강기, 트랙터를 구매해 1 단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장비들은 대부분 독일, 핀란드 등 유럽의 기업들로부터 일부는 이란 현지 업체를 통해 구매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차바허르 항 개발을 위해 10억 달러 이상의 민간기업 투자가 이루어 졌으며 이는 차바허르항의 경제적 중요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반증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샤히드 베헤쉬티 항구의 1단계 개항 이후, 컨테이너 관련 환적과 물동량이 70% 증가했고 석유 관련 제품의 적재 및 하역량은 50% 증가해 현재까지 차바허르 항의 물동량이 평균 50% 상승했으며 지난 6개월 동안 11만 톤의 상품이 차바허르항을 통해 수송되었습니다.

지형적으로는 500KM가 넘는 해양 경계선을 보유한 이란 유일의 항구이며 페르시아 만과 호르무즈 해협 밖에 위치하고 있어 동남아시아와 무역에 있어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이에 환인도양협회 소속 국가들과 아프가니스탄을 통해 중앙아시아 및 CIS를 연결하는 물류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수행 할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최적의 항구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스턴발루체스턴주의 항만해양부는 차바흐르 항 개발을 위해 장기 임대계약 조건과 창고 위임의 기회를 제공하고, 무역자유지역에 해당하는 수출입 및 외국인 투자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두 내 컨테이너 하역료(THC)에 대해 30%를 할인해주고, 수입 컨테이너 보관료 75%, 수출 컨테이너 보관료 80% 할인 등을 적용하며 해외 자본 투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향후 차바흐르 항구와 철도 연결사업은 국가의 최우선 개발계획 중 하나이며, 물동량 증가에 지대한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차바허르 항과 시스턴발루체스탄주의 중심도시인 저헤단까지 연결하는 철도가 진행중이며 현재 30%정도의 진척률로 향후 3년 이내에 완공될 것입니다.

인도는 지난 10월 이후 오랜 경쟁국가인 파키스탄을 경유하지 않고 차바허르항을 경유해 아프가니스탄으로 직접 밀을 수출하면서 이란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는 신규 교역로를 확보했습니다.

항구의 초기 개발이 시작된 이래로 20피트 컨테이너 12,000개가 적재 및 하역 되었으며 이는 차바흐르를 통한 기존 전체 하역량보다 100% 증가한 물동량입니다.

참조 : Chabahar port Iran’s winning card in trade with South Asia, Mehr News